헌터 — 위스키와 체리 히링, 두 가지 재료가 만들어내는 의외의 복잡한 풍미 대표 사진
75% Rye Whiskey
25% Cherry Brandy

「헌터(Hunter) 칵테일」은 잘 알려지지 않은 칵테일이지만, 확실히 칵테일 마니아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칵테일 씬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칵테일입니다.

Jack's Manual (1908)
Jack's Manual (1908)

1908년 출판된 Jacob A. Grohusko의 저서인 「Jack's Manual」에서 등장한 것이 이 칵테일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이며, 라이 위스키와 체리브랜디를 3:1의 비율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몇십 년 동안 다양한 칵테일 북에서 일부 변형이 추가되는 식의 레시피도 있었으나, 라이 위스키와 체리브랜디를 3:1 또는 2:1 비율로 하는 기본 구조 자체는 크게 변형되지 않고 소개되었습니다.

다만, 그 외에 인기를 끌었다는 식의 기록은 없는 걸 보니, 딱히 메인스트림에 있던 칵테일이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본문 사진
칵테일 레시피
버번 위스키 vs 라이 위스키

- 라이 or 버번 위스키 45ml / Rye or Bourbon Whiskey 45ml

- 체리 히링 15ml / Cherry Heering 15ml

- (옵션) 마라스키노 체리 1개

이 칵테일에서 제일 중요한 건 기주입니다.

이에 관련해서 진 바질 스매시라는 불후의 모던 클래식 칵테일을 만든 요르그 마이어와 일본 긴자의 Bar High Five의 오너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텐더인 우에노 히데츠구의 흥미로운 일화가 있습니다(출처: difford's guide).

요르그 마이어에 따르면, 우에노 히데츠구는 그에게 노아스밀(Noah's Mill) 버번과 체리 히링을 2:1로 한 헌터 칵테일을 소개하면서 버번이 이 칵테일과 완벽한 궁합을 이루기 때문에 변경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 노아스밀은 버번이긴 하지만 제 생각에는 꽤나 라이 위스키스러운 민트, 스파이시함이 느껴지는 버번이기 때문에 조금 의아한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당시와 맛이 변했을 수도 있죠.

개인적으로는 기주는 결국 어떤 캐릭터를 내고 싶을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 위스키를 사용하게 되면 비교적 드라이하고, 스파이시함에 체리 캐릭터를 더하는 느낌이, 버번 위스키를 사용하게 되면 체리·바닐라·캐러멜 캐릭터의 비교적 달고 묵직한 느낌이 주가 됩니다.

또한, 같은 라이 위스키, 버번 위스키라 하더라도 브랜드 및 매시빌 등에 따라 맛이 또 다르기 때문에, 만들기 전에 기주의 맛을 참고해서 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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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ix?

1. 믹싱 글라스에 모든 재료를 넣어줍니다.

2. 믹싱 글라스에 얼음을 채워주고, 스터해줍니다.

3. 차게 해 둔 잔에 부어줍니다.

4. 마라스키노 체리를 넣어줍니다(*옵션).

헌터 칵테일은 라이 위스키의 캐릭터에 체리 히링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더해져 풍미를 확장시키는 느낌이 듭니다.

구체적으로 가벼운 바닐라와 스파이시한 풍미를 시작으로, 묵직한 체리 및 건포도 등의 풍미가 따뜻한 향신료와 함께 이어지고, 은은한 쌉쌀함이 남습니다. 상당히 복잡한 맛이고, 어딘가 맨하탄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헌터 칵테일은 2개의 재료만이 사용되고, 그중에서 체리 브랜디는 체리 히링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기 때문에 기주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재료가 적어 만들기도 상당히 어려운 칵테일입니다.

2026년에 블로그에 쓴 글을 옮겼습니다 ·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