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네그로니 — 클래식의 무게감을 덜어, 밝고 섬세하게 해석한 프렌치식 변주 대표 사진

About the Cocktail

「화이트 네그로니」는 현대에 만들어진 네그로니의 변형 중 아마 가장 유명한 칵테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1년 여름, 당시 플리머스 진(Plymouth)의 디렉터였던 닉 블랙넬(Nick Blacknell)은 주류 박람회(Vinexpo)에 참여하기 위해, 런던의 바텐더 웨인 콜린스(Wayne Collins)는 칵테일 경연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했습니다.

두 사람은 대회 전날에 보르도(Bordeaux) 근처 메독(Medoc)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물렀는데, 매우 더운 날씨로 인해서 아주 차갑고, 상쾌한 네그로니를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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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을은 너무 작고 시골이라 괜찮은 바가 없어 보였고, 둘은 마을 리쿼샵에 들어가서 네그로니의 재료를 찾기로 하는데, 여기서 콜린스는 '프랑스 재료로 네그로니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캄파리처럼 쌉쌀하고 단맛이 나는 프랑스의 아페리티프인 수즈(Suze)와 와인 베이스 아페리티프인 릴레 블랑(Lillet Blanc)에 플리머스 진을 사용해서 이 칵테일이 만들어집니다.

블랙넬은 이 칵테일을 '화이트 네그로니'라 부르자고 했는데, 네그로니의 색인 어두운 적갈색이니 완전히 반대되게 '화이트'로 부르자고 한 것 같은데, 실상은 금색 또는 노란색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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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45ml 진

30ml 릴레 블랑

22.5ml 수즈

가니시: 레몬 껍질(or 자몽 껍질)

*화이트 네그로니는 처음에는 네그로니의 변형이니 만큼 1:1:1의 비율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비율의 레시피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만들어보고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비율을 골라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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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ix

1. 락 글라스에 모든 재료를 넣는다.

2. 얼음을 채워주고, 스터한다.

3. 레몬 껍질의 오일을 잔 위에 뿌려준다.

4. 사용한 레몬 껍질을 다듬어서 넣어준다.

- 진의 도수감과 보타니컬함이 중심을 잡아줌

- 수즈의 달큰하면서도 살짝 쌉쌀한 뿌리 식물 캐릭터가 은은하게 나타남

- 릴레의 달큰한 와인 캐릭터가 생각보다 이 칵테일의 밸런스를 맞추려 노력하는 느낌

- 클래식 네그로니보다 한껏 가볍고, 섬세한 캐릭터

화이트 네그로니는 일반적인 네그로니를 생각하고 마시게 된다면 고개를 갸웃할 수 있는 맛이기는 합니다만, 캄파리와 수즈 모두 뿌리 식물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만큼 어느정도는 공유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당연히 비율마다 맛이 다르게 되는데, 재료들 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정말 어려운 칵테일이라 생각되며, 가니시는 자몽 껍질이나 자몽 웨지가 좀 더 쌉쌀한 맛을 살려줄 수 있어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수즈 경우, 저는 해외직구를 했는데, 우리나라로는 수입되지 않는 제품입니다. 그래도 맛이 좀 다르긴 하지만 아베제(Aveze)라는 수즈와 같이 용담(Gentain) 리큐르가 수입되기는 하니 참고해주세요.

2025년에 블로그에 쓴 글을 옮겼습니다 · 원문 보기